글로벌 산업가스 업체 에어프로덕츠가 한국 자회사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한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국내 산업용 가스 2위 업체다. 최소 매각가는 5조 원 이상이 거론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지분 100% 매각을 위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28억 원이다. 최소 매각가는 5조 원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에서는 최근 효성특수가스(EBITDA 약 600억 원)가 20배 이상 몸값을 인정받고 1조 3000억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할 때 최소 매각가 5조 원은 적정 수준이라 보고 있다. 매각 측 희망대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올해는 물론 2021년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회사인 에어프로덕츠가 세계 수소 시장 1위 사업자라는 점도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몸값 협상에 유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SK·현대차·한화·포스코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모두 수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사업 인수,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업체인 미국 에어프로덕츠의 한국 자회사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지난해(9월 결산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51억 원과 1665억 원이다. 국내 1위 산업용 가스 업체 린데코리아(매출 약 1조 원)에 이은 2위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지분은 에어프로덕츠(33.9%), 에어프로덕츠매뉴팩처링코퍼레이션(24.51%), 에어프로덕츠인터내셔널(41.63%) 등 에어프로덕츠그룹 3개사가 나눠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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