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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첨단 CIS 화질랩' 신설…고화소 센서 시장서 소니 추격

실내외 다양한 촬영환경 재현

오토카·로봇팔 등 갖춰 고효율

삼성전자가 올해 6월 공개한 고화소 CIS '아이소셀 HP9'. 0.5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 개를 구현한 망원용 제품.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첨단 이미지센서(CIS) 화질 랩’을 신설했다. 이를 발판으로 고화소 센서 부문 리더십을 강화하고 업계 1위 소니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당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시스템LSI 사업부 아래 CIS 화질 랩을 구축했다.



다양한 실내외 촬영 환경을 재현해 CIS 성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스튜디오인데 내부에는 △네온사인 불빛 △밤거리 △초근접 인물샷 △별빛 등 다양한 촬영 시나리오에 대비한 시설물 등이 설치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카메라라는 장치의 특성상 필드 이슈는 실외 환경에서 대부분 발생한다”며 “다방면의 회의를 통해 작은 조형물부터 전체적인 시스템까지 약 4년간의 준비 기간을 통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랩 내부에는 ‘오토 카’가 설치돼 연구자들이 이동 경로를 미리 정해주면 여러 환경들을 자동으로 이동하면서 촬영을 실시한다. 화각, 노출 시간, 센서 모드, 조명 등 이미지 출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값을 오토 카를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토 카에는 화각을 원격 조절해주는 로봇 팔이 탑재돼 다양한 화각에서 이미지를 촬영하고 이를 비교하는 작업도 용이하다.

이번 화질 랩 설치를 발판 삼아 삼성전자는 자사가 힘을 주고 있는 고화소 센서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 기관 TS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13.7%로 52.7%를 차지한 소니와 격차가 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21년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 센서 제품을 출시한 뒤 고화소 제품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며 소니를 추격하고 있다. 2억 화소 이상 CIS 시장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4.5%로 전체 CIS 시장의 잠재성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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