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세계 방산기업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로템(064350)도 다시 톱100 진입에 성공하며 폴란드 수주 잭팟을 쓴 국내 방산 업체들이 약진을 보였다.
7일 미국 국방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발표한 '2024년 세계 100대 방산 기업'에 따르면 한화의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은 64억 1893만 달러(약 8조 8279억 원)로 집계돼 1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6위)와 비교하면 7단계 상승한 순위다.
디펜스뉴스가 발표하는 100대 기업 순위는 각 업체로부터 제공 받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규모 중 방산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을 따로 집계한 뒤, 각 회사의 회계연도와 환율 변화 등을 보정해 계산된다.
한화는 지난 2015년 처음 100대 방산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과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272210))를 인수해 방산 사업을 확대했고, 이듬해 세계 방산 업체 53위로 올라섰다.
이후 2016년 두산그룹에서 두산DST를 인수해 2017년에는 순위가 19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화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한국 방산업체는 LIG넥스원(079550)으로 5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은 17억 6665만 달러(약 2조 4312억 원)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기존 52위에서 6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56위에 이름을 올렸던 KAI는 올해 순위권에서 빠졌다. 반면 지난해 순위에 들지 못했던 현대로템은 올해 73위로 진입에 성공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08~2009년, 2010년, 2018~2021년 순위에서 90위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세계 방산기업 1위는 록히트마틴이 차지했다. 이어 AVIC, RTX, 노스럽그러먼, 제너럴다이내믹스, 보잉, BAE시스템즈 순으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 정부가 국방비 지출을 늘리면서 100대 기업 중 4분의 3 이상의 방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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