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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폭탄' 쿠팡, 10조 매출 내고도 적자

2분기 매출액 10조 357억원 기록

영업이익은 8분기만에 적자 전환

파페치 손실은 1분기 대비 감소해

김범석 “성장·수익성 강화할 것”

사진 제공=쿠팡




쿠팡이 2분기에 사상 첫 분기 매출액 10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손실 342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이 수익성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쿠팡의 미국 상장 모기업 쿠팡Inc는 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 마감 후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쿠팡 2분기 매출액은 10조 357억 원(73억 2300만 달러)으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7조 6749억 원)와 비교하면 30.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익 측면에서는 영업손실 342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로 돌아선 후 올해 1분기까지 흑자를 이어왔는데 8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940억 원)은 물론 올해 1분기(531억 원)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크게 나빠진 것이다. 쿠팡은 2분기에 당기순손실 1438억 원도 기록했다.

쿠팡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장 큰 이유는 공정위 과징금 때문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2분기 실적 설명 자료를 통해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추정치 1630억 원(1억 2100만 달러)을 판매관리비용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6월 쿠팡이 자사 PB 상품이 잘 노출되도록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쿠팡이 작년년 말 인수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손실(427억 원·3100만 달러)도 악재가 됐다. 다만 파페치 관련 손실액은 1분기 1269억 원(93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쿠팡은 공정위 과징금 추정치와 파페치 손실을 제외한다면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699억 원(1억 2400만 달러)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사진 제공=쿠팡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국내 유통 시장에서 쿠팡의 발전 가능성이 아직 크다며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창업자는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하며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며 “최저 가격으로 뛰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쿠팡이 강점을 보유한 직매 사업 외에 오픈마켓 시장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김 창업자는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는 13개 분기 연속으로 1P(로켓배송 직매입)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오픈마켓을 통해) 소상공인 업체들의 성장을 도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날 와우 멤버십 기존 회원의 월 이용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결제 시기가 돌아오는 회원들은 인상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신규 회원에게는 4월 13일부터 인상된 요금 7890원이 적용되고 있다. 다만 쿠팡의 프로덕트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 전 분기 대비 1% 증가해 신규 회원 대상 요금 인상의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과 관련해 김 창업자는 “와우 멤버십에 (쿠팡이츠) 무료 배달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고객 유입이 꾸준히 상승 궤도를 달리고 있다”며 “쿠팡이츠 입점 식당들의 거래량이 3개월 만에 평균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이츠 성장에 입점업체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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