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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 국내 첫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건조 본격

2만2000㎥급 운반선 착공식

AMP 등 갖춰 대기오염 최소화

HD현대미포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HD현대미포(010620)가 울산 본사에서 2만 2000㎥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착공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 선박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리스 ‘캐피털마리타임그룹’으로부터 수주한 동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이산화탄소 운반선 중 가장 크다.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이 선박은 얼음 바다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내빙설계기술(Ice Class 1C)이 적용된다. 또한 영하 55도와 대기압의 5배에 달하는 저온·고압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형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 3기가 탑재돼 액화이산화탄소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HD현대미포는 이 선박에 2500㎾급 육상전원공급장치(AMP), 질소산화물저감장치(SCR) 등을 적용해 미세먼지·황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향후 개조 공사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 해양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미포는 한편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4척을 순차적으로 건조해 내년 11월부터 2026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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