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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로’ 찾은 주형환 “'나는 둘로' 돌아가길”

칠월 칠석 맞아 양양 낙산사서 ‘나는 절로’

템플스테이 형식 소개팅에 경쟁률 75대 1

나는 절로 참가자들이 사찰 경내를 거닐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인스타그램




““나는 솔로’가 나는 절로에서 ‘나는 둘로’ 돌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강원 양양군 낙산사를 찾아 미혼 남녀의 교제를 응원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낙산사에서 ‘나는 절로’ 프로그램에 참석한 청년 세대들을 만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함께 헤쳐갈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반려자를 만나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불교계는 이날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 위에서 만난다는 ‘칠석(음력 7월 7일)’을 맞아 낙산사에서 미혼 남녀 템플 스테이 행사인 ‘나는 절로, 낙산사’를 열었다.

주 부위원장은 “반려자를 만나는 것은 지극히 개인의 영역”이라면서도 “다만 그 선택 과정에 마주치는 다양한 현실의 장애물을 걷어주고 디딤돌을 놓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남과 인연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노력할 테니 여러분은 만나고 인연을 쌓아 달라”며 “나는 절로에서 만남이 인연이 되고 인연이 연인이 되는 기회를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나는 솔로’가 나는 절로에서 ‘나는 둘로’ 돌아가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인구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부위원장이 이색 사찰 소개팅 현장을 찾은 것은 ‘나는 절로’가 청년 세대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절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템플스테이 형식을 빌려 사찰에서 청년 세대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만남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다 지난해부터 인기 방송 프로그램 ‘나는 솔로’와 유사한 ‘나는 절로’로 명칭을 바꿨다.

나는 절로는 최근 들어 지원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9~10일 이틀간 열리는 낙산사 편에는 만 30~39세 남녀 각 10명씩을 모집하는데 총 1501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75:1에 달하는 셈이다. 조계종은 나는 절로 낙산사 편에 △사찰 참배 △저출생 인식 개선 교육 △연애 특강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앞서 4월께 진행된 ‘나는 절로, 전등사’에는 남녀 337명이 지원해 10쌍 중 4쌍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6월에 모집된 ‘나는 절로, 한국문화연수원’에는 남녀 248명이 신청해 15쌍 중 7쌍이 인연을 맺었다. 조계종은 하반기 중 단풍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 백양사에서 사찰음식과 함께하는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자료제공=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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