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 집안 싸움부터 뜨거운 전남…10개 시·군 중 대표 주자는

전남도자치결창위, 후보지 공모 본격 나서

TF 구성…"지역 역량과 장점 최대한 활용"

정순관(앞줄 가운데)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일 전남도청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전남 유치 방안 모색을 위한 시·군 합동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전라남도

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가칭) 설립 후보지 공모에 전라남도 잡안싸움이 뜨겁다. 22개 시·군 중 무려 10개 지역이 경쟁에 뛰어 들었다.

9일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경찰청은 현재 충북 소재 중앙경찰학교의 시설 규모로는 신임경찰 교육기간(기존 38주)에 기본 소양과 대응능력을 배양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수용인원 연 5000명(연면적 18만 1216㎡) 규모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위해 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전남에서는 순천시, 나주시, 광양시, 고흥군,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함평군, 영광군, 장성군이 공모에 응했다.



이에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전남연구원 등과 함께 ‘경찰학교 유치 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경찰학교 설립 요건인 부지 확보 용이성과 공항·철도·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 문화·관광·자연환경의 우위성 등 전남의 강점을 부각할 치밀한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8일 전남도청에서 전남 유치 방안 모색을 위한 시·군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경찰학교 유치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정순관 전남도자치경찰위원장은 “자치경찰 실현 기반을 마련하고,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에 경찰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은 지역 균형 차원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역량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국회, 전남도경찰청, 공모에 응한 시·군과 협력해 반드시 전남에 유치되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전남을 방문한 국회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을 만나 경찰학교 전남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7월 경찰청 본청 방문을 시작으로 국회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와 면담, 경찰학교 전남 유치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청은 9월 부지 심사를 거쳐, 10월 최종 설립 대상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