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의 7월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칩 생산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TSMC는 지난달 매출이 2569억 5300만 대만달러(약 10조 8177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올랐고, 직전인 6월 매출보다 23.6%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 매출이기도 하다.
연간 누적 매출도 순항 중이다. TSMC는 올해 7월까지 1조 1670억 900만 대만 달러를 벌었다. 전년 동기보다 30.5% 오른 수치다.
TSMC는 반도체 설계 회사의 칩을 대신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업체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확보한 강자다.
TSMC는 올해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며 더욱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애플·엔비디아·AMD 등 세계 굴지의 IT 회사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 1위인 엔비디아의 첨단 AI용 GPU 제품은 전량 TSMC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3·5㎚(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2분기 실적을 뒷받침했다"며 "수요가 너무 많아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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