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관련 상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에 더불어 잦은 호우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햇살과 비를 동시에 피할 수 있는 우·양산과 선글라스 등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G마켓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주(7월 24일~8월 6일) 폭염 관련 용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비와 폭염을 모두 피할 수 있는 2·3단 우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162% 늘었고, 양산은 13% 증가했다. 또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여성용) 판매량은 무려 755%나 증가했다.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선스프레이도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5% 늘었다.
특히 과거 ‘여성용 소품’으로 여겨졌던 양산은 최근들어 남녀노소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체 연령의 남성이 '양산'을 클릭한 횟수는 지난 5월 1일에 비해 지난달 15일 6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찜통 더위’는 8월 중순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9일부터 한반도를 뒤덮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예년에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준으로 뚜렷하게 기온이 떨어졌으나, 올해는 이후로도 폭염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장기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우·양산 등 상품의 수요도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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