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이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로 불리는 부유식 LNG 저장설비(FSU) 개조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수주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의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2016년 설립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00만 달러(약 409억 원) 규모의 LNG-FSU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2004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13만 8000㎥급 LNG 운반선을 LNG-FSU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등 공사 전 과정을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치고 인도할 계획이다. 개조된 LNG-FSU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설치돼 인근 화력발전소에 LNG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LNG-FSU는 장기간 바다 위 특정 장소에 머물며 LNG를 주기적으로 공급받아 저장했다가 필요 시 육상의 발전소·저장소에 전달한다. LNG-FSU 개조는 노후 LNG 운반선을 재활용할 뿐 아니라 수요에 맞춰 지역을 이동해 재설치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통상적으로 건설에 3∼4년 이상이 걸리는 전통적인 육·해상 LNG 플랜트와 달리 LNG-FSU 개조는 빠르면 1년 내 마무리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을 통한 LNG 도입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NG-FSU 개조 사업은 정형화된 설계가 없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난도가 높은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그간 여러 개조 공사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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