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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사용량·요금납부, 소기업 대출심사에 활용

한전,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정책 지원

전기요금 납부 실적 등 신용평가에 활용

한국전력 본사 외경. 연합뉴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 전기요금을 꼬박꼬박 납부하거나 전기 사용량이 많으면 매출이 높다는 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전력은 중소기업중앙회·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12일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용평가 체계 및 정책 지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물가 및 고금리 지속과 함께 내수 부진으로 인해 체감경기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소기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금융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은 중기중앙회와 KCB에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신용평가 체계 구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소기업은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30억 원 이하인 곳을 의미한다.

한전은 전기요금과 전력 사용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 데이터가 신용평가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의 경우 대출 심사 시 제대로 된 매출 자료를 보여줄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전기 사용량을 보면 실제 영업 성과를 간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3사는 향후 지역별·업종별로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경영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히 보여줄 수 있는 정책 지표도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2월 소상공인 180만 호의 전력 사용량과 요금정보 등을 가명 처리해 데이터 이용 기관인 KCB 등에 제공했다. 데이터 이용 기관은 이를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력 데이터 활용 연구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이번 3사 업무협약에 따라 한전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된 신규 정책 지표를 발굴해 합리적인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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