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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청신호…케이뱅크 상반기 순이익 854억 원 역대 최대

전년 동기 대비 3배 성장

이자·비이자이익 동반 증가

케이뱅크 사옥. 사진 제공=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상반기 순이익 854억 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덕분이다.

케이뱅크는 13일 2분기 순이익 347억 원을 기록해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 8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출범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250억 원에 비해서는 3배 이상 늘었다.

올 2분기 수신 잔액은 21조 8500억 원, 여신 잔액은 15조 67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8%, 23.7% 늘었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말에 비해 수신은 9% 줄었지만 여신은 6.2% 늘었다. 케이뱅크는 “수신이 감소한 것은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급격하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여신은 비대면 대환대출 인프라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올 2분기에만 7500억 원 늘었으며 이 중 84%가 갈아타기로 인한 증가분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327억 원으로 2.1배나 불었다. 가입자 수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여·수신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올 6월 말 1147만 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 명 늘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0.96%) 이후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올 2분기 외형 성장 속에 대손비용률이 안정됐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마쳐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중저신용 대출 확대를 비롯한 상생 금융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올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IPO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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