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0.5%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오전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2630선까지 지수가 내려온 상태다.
14일 오후 2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5포인트(0.52%) 오른 2635.2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1포인트(1.05%) 오른 2649.11에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2630선으로 지수가 밀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0.23포인트(1.34%) 오른 775.0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직전 거래일보다 10.25포인트(1.34%) 오른 775.11에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지금까지 1092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나홀로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지금까지 각각 714억 원, 930억 원씩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371억 원, 83억 원씩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381억 원을 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58%, 1.65% 오르는 중이다. 간밤 테슬라의 주가가 5% 넘게 오른 영향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58%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8%), 현대차(005380)(-1.44%), 기아(000270)(-0.97%) 등은 약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2차전지와 일부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큰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2.99%, 1.00%씩 오르는 중이다. 엔켐(348370) 역시 9.70% 급등하고 있다. 이 밖에 HLB(028300)(0.59%), 삼천당제약(000250)(0.79%) 등이 소폭 오름세다.
이날 국내 증시의 강세는 미국의 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수준으로 발표된 영향이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하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상승해 직전 월 2.7% 상승에서 크게 둔화됐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에 간밤 엔비디아가 4.2%,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0% 오르는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 상승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2.4%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지수가 높게 나왔다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낮게 나온다면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상황에서 PPI가 적절한 구간에서 발표되며 시장이 안도했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가 모두 공개되는데, 모든 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떨쳐내고 환호하겠으나, 이전대비 시장 심리가 약해져있는 상황에서 지표가 예측을 벗어날 경우 변동성 또한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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