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방산업체와 공군 감시정찰 강화 협력

13일 L3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 개최

한국 공군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 논의

제이슨 W 램버트(왼쪽) L3해리스 ISR(감시 및 정찰) 사장과 박정우(오른쪽 두 번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13일 열린 ‘L3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미국 방위산업체인 L3해리스와 한국 공군의 공중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L3해리스는 13일 열린 ‘L3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항공 통제기 추가 도입을 논의했다. 항공 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한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 작전을 지휘 통제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공군은 미국 보잉사의 E-737 피스아이 항공 통제기 4대를 운용 중이다. 이에 더해 2031년까지 2조 9000억 원을 들여 항공 통제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L3해리스는 항공 통제기 도입 2차 사업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조 업체 봉바르디에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L3해리스와의 사업 협력에 따라 향후 도입될 항공 통제기에 대한 개조, 부품 양산, 실제 운용을 위한 인력 교육 등 생산 전반에 참여한다. 국내 방산 업계도 이번 사업 수주로 기술이전에 따른 자체 방산 기술력 확보, 간접적인 글로벌 공급망 참여 기회 등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 통제기 사업 협력을 계기로 최신 특수 임무 항공기의 개조 통합과 정비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국내 항공 산업의 리더 기업으로서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해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