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가 2분기 애플 보유 지분을 대폭 줄인 반면 화장품 소매업체와 항공기 부품 제조사 지분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1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미국 최대 화장품 소매 업체 울타뷰티와 제트 엔진 및 항공기 부품을 제조하는 헤이코 주식을 각각 약 69만 주, 약 104만 주 매수했다고 밝혔다. 종가 기준 각각 2억 2700만 달러(약 3089억 원), 2억 4700만 달러(약 3361억 원) 수준이다. 공시 직후 울타뷰티와 헤이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13%, 3%가량 올랐다.
앞서 버크셔는 애플 보유 지분 중 절반에 가까운 500억 달러(약 68조 원)어치를 2분기 중 매도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스노우플레이크, 셰브론, 파라마운트글로벌 등의 지분도 전량 매도하거나 비중을 줄였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월 말 1890억 달러(약 257조 2000억 원)에서 6월 말 2769억 달러(약 376조 8000억 원)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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