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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안 내놓은 남양유업…"과거 경영체제 관행 단절"

선진 시스템 도입해 내부통제 강화

윤리강령 제정하고 전담조직 신설

서울 강남구 1964빌딩. 연합뉴스




남양유업이 16일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쇄신안을 내놨다. 과거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단절하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주주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한다는 취지에서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는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자율적 통제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재무·회계 분야 불법 이슈를 예방하는 한편 회사 자금 관리와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준법통제기준도 제정해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도 상시 모니터링한다. 회사는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가 상시 상담하고 위반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윤리경영 핫라인 제보 채널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위한 윤리강령도 제정한다. 실천을 위해 △직무 관련 청탁 및 금품 수수∙제공 등 부패방지 △공정거래 및 관련 국제 법규 준수 △회사 비밀정보 사용∙관리 및 보안 등 임직원 행동 지침 사항을 마련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회사 준법·윤리 경영을 감독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도 이달 설치된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 및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검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감시 역할을 하는 컨트롤 타워를 맡는다. 이 밖에 임직원 준법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이 같은 준법·윤리 경영 쇄신을 위해 최근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 5월 대표집행임원 직속의 ‘준법경영실’을 만들어 실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영입했다.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인’ 직급을 기존 팀장에서 임원으로 격상했다. 준법지원인으로는 이 전무를 선임했다.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은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고, 임직원의 위법∙비윤리 행위 적발 시 행위자 신상필벌 및 관리자 책임 등에 예외 없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 준법 의식과 청렴 감수성을 제고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받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지난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한앤코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분쟁을 벌이다 대법원 판결을 받고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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