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348370)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6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엔켐은 전 거래일 대비 2만7000원(14.59%) 오른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21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켐은 지난 14일에도 10.78% 급등한 바 있다.
엔켐은 지난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108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2분기 전환사채(CB) 파생상품평가손실로 121억 원 규모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전환권행사 및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의 손실이다.
엔켐의 호실적은 테슬라와 파나소닉 등 북미 신규 고객사에 대한 공급 물량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엔켐은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생산거점에서 전해액 공급액을 주도하고 있다. 오는 2026년 북미 지역에서의 전해액 총 생산량이 약 90만 톤(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엔켐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약 65만t 규모의 전해액을 현지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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