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아파트 가격 월간 상승률이 2019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7월 한 달간 1.19%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2월 1.24% 이후 4년 7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서울은 지역 내, 지역 간 상급지 이동 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의 신고가가 갱신됐다”며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빌라와 단독 주택 가격 역시 급등했다. 서울 연립주택 가격은 0.17% 올라 2021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단독주택도 0.26% 올라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해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4월(0.09%) 상승 전환 이후 5월(0.14%), 6월(0.38%)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성동구 부동산 시장이 가장 뜨거웠다. 성동구(1.94%)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라 25개 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3구와 마포·용산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초구(1.56%) 잠원·반포동 역세권 단지와 △송파구(1.54%) 잠실·가락동 선호 단지 △강남구(1.11%)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마포구(1.04%) 염리·아현동 대단지 △용산구(0.98%) 이촌·한강로동 등 선호 단지 위주로 급등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와 인천시 등 수도권 주택 가격 역시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가격은 각각 0.29%, 0.39%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경기도는 과천시·성남 분당구의 재건축 단지가, 인천은 서·중·남동구 내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경기와 인천 역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수도권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40%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0.08% 하락해 수도권과 지방의 뚜렷한 양극화를 드러냈다. 특히 세종(-0.46%)은 고운·나성동 및 조치원읍 위주로, 대구(-0.40%)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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