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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사피온 2.4대1 합병…연내 출범

본계약 체결…기업가치 1.1조

AI칩 역량 결집해 글로벌 공략

이달 16일 리벨리온 분당 사옥에서 박성현(왼쪽) 리벨리온 대표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합병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리벨리온




국내 대표적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한다. 양 사가 각각 보유한 AI 역량을 한데 모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리벨리온과 SK텔레콤(017670)은 리벨리온과 사피온 간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올 6월 합병 계획을 발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합병을 위한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기업가치 비율은 2.4대1로 합의됐다. 통합법인의 기업가치는 사피온(3325억 원), 리벨리온(8066억 원)의 가치를 더해 1조 1391억 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 체결은 16일 리벨리온 분당 사옥에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양 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양 사는 조만간 주주총회 등을 통해 기업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사피온이지만 사명은 리벨리온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그동안 리벨리온의 성장을 이끌어온 박 대표과 주요 경영진이 통합법인의 경영을 맡는다. 사피온의 경영진은 통합법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리소스가 제한적인 우리나라로서는 (AI 반도체 기업 간에) 힘을 합치는 것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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