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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해외진출 돕자" 무협, 독일 대기업과 '공동 서밋'

내달 5일 현지서 행사 열어

개별비즈니스 미팅 등 예정

한·독 기업 약 100개 참여

DX 약한 독일, K스타트업에 잠재성 커

한국무역협회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보쉬·지멘스 등 독일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공동 서밋을 독일에서 개최한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추고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무협이 유럽에서 현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만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무협은 9월 5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한독 오픈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다. 무협은 지난해 일본에서 국내 스타트업들과 일본 기업을 연결하는 ‘한일 CVC·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한 바 있지만 유럽 지역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스타트업 10개사, 독일 중견·대기업 등을 포함해 총 약 100개 기업이 참여한다.



서밋에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독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피칭, 독일 기업들의 리버스피칭이 연이어 이뤄진다. 리버스피칭이란 투자자가 어떠한 혁신 기술을 원하는지, 어떠한 콘셉트의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지를 역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개별 비즈니스 미팅, 네트워킹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독일 기업 측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보쉬·지멘스·아우디·바이엘 등 주요 대기업이 참여할 예정인 만큼 향후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이들의 투자나 기술 협력 요청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독일은 유럽연합(EU) 중에서도 최정상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 중 하나지만 상대적으로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비율은 부족해 정보기술(IT) 역량으로 무장한 국내 기업들이 침투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독일 기업들은 한국보다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시도도 활발해 투자를 노리는 스타트업들로서는 독일 진출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미국·일본·인도 등에 비해 국내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한 시장은 아니지만 디지털전환에 대한 수요가 높은 대기업들이 많아 한번 물꼬가 트이면 한독 간 활발한 투자와 기술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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