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방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등과 협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술 중심의 기업들과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 경험이 쌓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고 공동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은행이 함께 공동 대출 상품을 만드는 것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이다. 두 은행이 자금 조달과 대출 심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이 토스뱅크 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공동 책정하는 방식이다.
경남은행도 네이버파이낸셜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공공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먹깨비, 데이터 분석 업체인 호라이존테크놀로지㈜ 등과도 협업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iM뱅크(대구은행)는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올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했다. 지방은행으로서 57년간 축적해온 관계형 금융 노하우를 전국 영업에 접목할 방침이다. iM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관계형 금융 우수 은행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이 전국 영업의 핵심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은 영업 구역 및 인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수 인재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디지털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는 지속 가능 기업으로서의 바탕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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