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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자회사에 빌드윈 편입…구본규 체제로 '책임경영' 강화

LS전선의 LS빌드윈 주식 100% 인수

지중·해저케이블 통합해 기술력 제고

수직계열화 통해 경쟁력 강화 기대감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 사진 제공=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060370)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해 케이블 시공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본격화한다.

LS마린솔루션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LS빌드윈 주식 양수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이 보유한 LS빌드윈의 지분 100%를 현물출자로 전량 인수한다. LS빌드윈은 지중케이블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인 만큼 LS마린솔루션은 기존 해저케이블 시공 노하우에 더해 지중케이블 시공 기술까지 갖추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LS마린솔루션이 수직 계열화를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 품질 일관성, 시공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이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의 경우 해저·지중케이블 사업이 합쳐진 턴키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구조 재편이 수주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지난해 30GW 규모였던 해상풍력발전을 2050년 300GW 규모로 확대하는 만큼 전력수요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지만 발전 계획에 비해 케이블 공급량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회사는 10월 주주총회·이사회를 거쳐 대표직에 구본규 LS전선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으로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에 입사한 후 2022년 LS전선 대표에 오른 구 대표는 LS전선·LS마린솔루션 대표직을 겸하게 된다. 회사 측은 오너가에서 직접 경영을 맡는 만큼 책임경영 원칙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이날 구 대표를 LS마린솔루션의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LS마린솔루션의 장기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특히 구 대표의 자회사 대표 겸직은 이번이 처음으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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