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섰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잇달아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대출 축소 효과는 잘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는 3.098~6.02%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이 이달 1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하면서 상단이 높아져 이날 올 들어 처음으로 상단 금리가 6%를 돌파했다.
지난달 1일 기준 2.94~5.76%였던 이들 은행의 고정형 금리는 약 한 달 반 만에 상·하단이 모두 높아졌다. 같은 기간 조달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하락했지만 은행이 자체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주담대 금리 하단도 조만간 3%대 중반대로 조정된다. 이날 하단 금리가 3.098%를 기록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22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6%포인트 인상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두 달간 지속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다. 7월과 8월 두 달간 국민은행은 5회, 신한은행은 6회, 하나은행은 2회, 우리은행은 5회, 농협은행은 2회의 주담대 금리 인상을 이미 했거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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