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0명이 22일 열리는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3.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9월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채권 업계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10명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지난달 99%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 국내 내수 부진 우려가 더해져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며 “가계부채 및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여전히 우세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국내 채권 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62%로 우세했다. 지난달 54%에 비해서도 8%포인트 증가했다. 금리 상승 응답자는 17%에서 12%로, 금리 하락 응답자는 29%에서 26%로 줄었다.
금투협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 상단은 제한된 가운데, 글로벌 통화정책과 경제지표 발표 등을 대기하며 9월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선 물가 상승 응답자가 소폭 증가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하락 응답자가 늘어났다. 일본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의 영향에 달러 약세 압력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9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지난달 대비 5.9포인트 오른 107.5로 올해 1월(108.7)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BSMI는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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