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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상·공급대책에도…"집값 오를것" 34개월만에 최대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 3P 상승 '118'

가계부채 우려에 매파적 금통위 가능성

소비심리지수는 11개월만에 최대 낙폭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뉴스1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8·8 공급 대책’에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더 늘어났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약발이 제대로 듣지 않는다는 뜻으로 21일부터 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색채를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뒤 집값을 예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이들의 비중이 더 크다는 의미다.

한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주택 가격이 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급 대책이 가격 전망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조사는 6일부터 13일까지 이뤄졌는데 초반 3일에 전체 응답의 80%가량이 이뤄진다. 단순 계산으로 정부 대책이 나온 뒤의 응답이 약 46% 정도 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응답자들은)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전망을 내놓는다”며 “현 주택 가격과 주택가격전망지수 사이에 상관관계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금리를 조금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대출이 많이 줄지 않는다”며 “돈이 당장 필요한데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필요한 대출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리를 조절하기보다는 대출 총량을 줄여야 가계빚 증가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다소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한은이 가계부채와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10월 인하를 약속하지 않고 11월 인하 옵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택가격전망지수와 함께 나온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한 달 새 2.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99.7)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소비심리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과 e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전월보다 2포인트 내린 93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농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1포인트 상승한 145를 보였다. 향후 1년 뒤의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달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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