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홀딩스(016450)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 이래AMS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의류 제조와 온라인 서점 운영 이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세예스24그룹의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 인수 우협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래AMS는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 기아(000270)와 군용 차량 부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현대차(005380) 1차 협력사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5766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3%, 84.7% 증가하는 등 외연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성공하며 알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주 매각주관사인 삼화회계법인이 진행한 본입찰에는 한세예스24홀딩스를 비롯해 효림산업, 신화정공, 나라에이스홀딩스 등 4곳이 참여했다. 인수 대상은 이래CS가 보유하고 있는 이래AMS 지분 80.6%로 한세예스24홀딩스는 1420억 원을 인수 가격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CS의 법원 감정가가 약 79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감정가보다 80%가량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세예스24홀딩스가 사업 다각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류와 온라인 서점 사업을 전개하온 한세예스24홀딩스가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한 배경에는 그룹의 모태가 되는 한세실업(105630) 부진이 있다. 지난해 한세실업은 전년 대비 22.5% 감소한 1조 70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82억 원으로 6.3% 줄었다. 이에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난해 매출(2조 7808억 원)도 전년 대비 16.3% 하락하며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의류 사업에만 의존하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한세예스24그룹은 지난해 YTN 인수 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세예스24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에 의류 제조업, 패션 브랜드 외에 예스24, 동아출판 있는 거처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지난해 언론 시장 진출을 꾀한 것처럼 자동차 부품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