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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도 美 장기채도 단기 고점"…ETF 차익매물 쏟아내는 개인

원·엔 환율 900원 초반까지 낮아지자

'TIGER 일본엔선물' 342억어치 순매도

미국 장기국채 ETF도 수백억 어치 ‘팔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서울경제DB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엔화와 미국 장기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수백억 원대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발작과 함께 초강세를 보였던 엔화와 미국 장기채 가격이 단기 고점을 기록했다는 판단에 빠르게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개인투자자는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34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TIGER 일본엔선물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본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ETF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미국 장기국채 ETF도 대거 팔아치웠다. 개인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24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밖에 미국 장기국채에 엔화로 투자하는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 ETF’를 148억 원어치,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H) ETF’도 136억 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엔화와 장기국채 ETF를 빠르게 정리하기 시작한 것은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이달 초 이후 가파르게 높아진 엔화와 장기국채 가격이 단기 고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엔 환율은 지난달 말 100엔당 800원 후반대에서 이달 5일 950원대를 돌파하면서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현재 900원대 초반까지 엔화 강세는 누그러진 상태다.



미국 장기국채도 엇비슷한 흐름이다. 국내 ETF가 주로 투자하는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달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등의 영향에 이달 5일 연 4.066%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하고 채권 시장이 단기 과열됐다는 진단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4.13%대까지 금리가 반등했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내려간다. 미국 장기국채 가격이 이달 초 꼭지를 찍은 뒤 안정되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엔화와 미국 장기채 강세를 주도한 경기 침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이 줄어든 만큼 당분간 이달 초 수준으로 엔화와 미 장기채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소비지표를 통해 경기 침체 공포가 완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엔화 강세 및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를 주도하기도 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는 점도표가 제공된 2012년 이후 올해 및 내년 전망치에 연동하는 성향이 짙어져 첫 인하 시점보다 어느 속도로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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