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액티언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계약 건수가 6만 건에 육박한 데 이어 본계약 접수 일주일 만에 1만 건을 넘는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KGM은 새 브랜드 전략을 적용한 액티언을 시작으로 소비자 공략을 위한 새로운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21일 KGM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액티언 본계약 건수는 1만 3127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진행된 사전계약 건수는 5만 8085건으로 KGM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지난 20일 경기도 평택시 소재 KGM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액티언 본계약은 전시차나 시승차 없이 단 일주일 만에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전국 각지에 전시차와 시승차를 배치하고 있어 본계약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액티언은 KGM의 새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를 적용한 첫 신규 모델이다. KGM은 전날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구성원의 즐거움을 지켜주는 모빌리티’라는 회사 미션을 공개했다. ‘모든 순간, 자신 있게 즐기도록(Enjoy with Confidence)’이라는 새로운 슬로건도 내세웠다.
곽재선 KGM 회장은 “쌍용자동차(현 KGM)는 과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힘과 사고, 행동으로 새로운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액티언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전·편의 기술로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쿠페형 SUV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또 최고 트림 기준으로 3000만 원 중반(3659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최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화해 옵션 선택에 대한 고객 부담을 줄였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은 “액티언은 SUV의 수용성과 쿠페의 아름다움을 결합한 독보적인 스타일의 SUV”라며 “고객에게 일상의 즐거움과 안전함을 제공하기 위해 개성 있는 디자인 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개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GM은 액티언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이 액티언을 운행한 뒤 3년 이내 KGM에 되팔 경우에 차량 구입 가격의 60%를 잔존가로 보장한다. 3년~5년 이내에는 45%의 잔존가로 처분할 수 있다.
또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통한 액티언 온라인 판매 등으로 고객 접근성을 제고한다. KGM은 자동차 업계 최초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결제 및 계약서 작성부터 차량 품질 검수, 인도까지 차량 구매 전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젊은 고객 층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KGM은 추후 온라인 채널을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차량 운행 관련 정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가솔린 단일 모델인 액티언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모델의 출시 가능성과 관련해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따른 시장 우려에 대해서는 “저희는 안전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많이 홍보된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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