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유한양행(000100)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000660)와 펩트론(087010)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국내 신약 31호 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내면서 순매수가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번 FDA 승인이 기념비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유한양행을 제약업종 톱픽(top pick·최우선 매수주)으로 유지했다. 앞서 FDA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정맥주사(IV) 제형과 유한양행의 ‘렉라자’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사업 부문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유한양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 이상 올랐다가 1%대로 상승 폭이 축소된 상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DA 승인은 국내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기념비적인 사례로 오랜 연구개발(R&D) 투자의 성과물”이라며 “8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겨냥하는 K블록버스터 항암제 출시와 이로부터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다. 엔비디아 주가가 7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도 19만 22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76% 내리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B증권은 SK하이닉스를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평가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28만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은 7조 원으로 6년 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24조 4000억 원으로 직전 최대 실적인 2018년(20조 8000억 원)을 6년 만에 경신할 전망”이라고 했다.
순매수 3위는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주로 꼽히는 펩트론이 차지했다. 앞서 펩트론은 1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6월까지 신공장 준공을 목표로 650억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50억 원을 회사 운영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순매도 1위는 휴젤(145020)이다. 에스트래픽(2343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순매수 1위는 리가켐바이오(141080)가 차지했고 에이프릴바이오(39703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는 삼천당제약(000250), 성광벤드(014620), 한국단자(025540) 등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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