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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판 '카톡' 개발…韓스타트업에 맡긴다

현지 정부와 韓 유니온 모바일 제휴

디지털·데이터 주권 강화 차원 개발

"분명한 의지 갖고 육성해 나갈 것"

옴 옌 띠응 캄보디아 선임장관이 22일 오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앙코르라이프’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유니온모바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유니온모바일이 캄보디아 현지 맞춤형 모바일 플랫폼 ‘앙코르라이프’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디지털·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려는 캄보디아 정부가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갖고 있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시 현지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니온모바일은 지난달 22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의 한 호텔에서 현지 맞춤형 모바일 플랫폼 앙코르라이프 비전 선포식을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앙코르라이프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중심으로 쇼핑·콘텐츠 등 각 기능을 통합한 모바일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돼 최근 출시됐다. 유니온모바일이 49%, 캄보디아 정부가 51% 지분을 소유하는 현지 자회사 디지털앙코르가 15년 동안 사업 운영권을 가진다.

현지 통합 모바일 플랫폼 앙코르라이프 구축 사업은 캄보디아 정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모바일 시장은 대부분 글로벌 사업자가 장악하고 있다.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메타가 소셜네트워크(SNS)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식이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2022년부터 현지에 거점을 두고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사업자를 물색해왔다. 당시 현지에서 통신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던 유니온모바일이 캄보디아 정부 제안을 받아 플랫폼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온모바일은 모바일 메신저 기능에 이커머스, 웹툰, 모빌리티, 콘텐츠 등 연계 기능을 붙여 앙코르라이프를 통합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희승 유니온모바일 대표는 “현지에서는 디지털·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앙코르라이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현지 정부와 협업해 플랫폼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으 짜리아 캄보디아 우편정보통신부 차관은 “플랫폼 주권이 없는 상황에서는 외국 서비스와 관련한 리스크가 언제든 터질 수 있어 한국의 카카오와 같은 서비스를 우리도 만들고 싶었다”며 “분명한 의지를 갖고 앙코르라이프를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온모바일과 캄보디아 정부 간 구체적인 협업 방식으로는 현지 정부가 고지서 등 정부 문서를 앙코르라이프를 통해 발송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 글로벌 서비스가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지 정부의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침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커머스와 웹툰 등 연계 서비스로 이용자를 최대한 확보해 통합 플랫폼의 저변을 넓히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짜리아 차관은 “구체적인 전략을 밝힐 수는 없지만 육성 의지는 분명하고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옴옌띠응 선임장관은 “캄보디아 내 모바일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앙코르라이프는 반드시 필요한 플랫폼”이라며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에서 개발해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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