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주문자개발생산)사인 피코스텍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독자적인 기술력과 연구시설을 갖춘 수출 기업으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피코스텍은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1000억 원 내외로 알려졌다.
피코스텍은 LG생활건강 연구소에서 스킨케어 분야를 담당했던 김형진 대표가 2006년 설립한 회사다. 스킨·로션 등 기초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바디제품과 헤어제품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김 대표가 회사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283억 원의 매출과 4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미용 성분을 피부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시키는 바이오 나노 기술로 화장품을 개발해 7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술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안성과 평택에 자체 공장과 R&D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한의원이나 피부과, 화장품 브랜드사와 공동으로 화장품을 개발하면서 콘셉트 개발→디자인→생산→운송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중국과 홍콩,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기초 화장품과 마스크팩 등을 수출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17년부터 미국 대형 마트 체인인 월마트와 월그린, CVS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과 캐나다에도 진출해 2020년 300만불수출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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