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AI'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공식 대외 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위자료 소송 1심 판결과 김 이사장의 항소 포기 이후 첫 공개 석상 등장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도 최근 "AI 말고 할 얘기가 없다"라고 한 바 있어 노 관장의 선택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디자인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서울디자인 2024 컨퍼런스에 노소영 관장이 연사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 2024의 올해 주제는 ‘Imagine Tomorrow’다.
AI가 미래 인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탐구하고 미래를 향한 디자인 방향성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컨퍼런스에서 노 관장은, 오는 9월 23일 오후 세션 중 'AI와 인간 창작의 새로운 시대, 그 사회적 함의'를 주제로 기술과 예술의 상호작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노 관장 이외 주요 연사 명단에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와 '트렌트 코리아'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 서비스 디자인 세계적 석학 에치오 만치니 밀라노 공대 교수, 미디어 아티스트 강이연 카이스트 교수 등이 포함됐다.
노 관장은 서울대 공대(섬유공학과)를 나왔고, 미국 시카고대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2000년 국내 첫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개관한 그는 수년 전에도 AI에 관심을 갖고 강연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2월 '미래 여성과 공학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한 '공학하는 언니들의 공생공사' 토크쇼에서 노 관장은 ‘AI와 공존하는 인류, 여성의 손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당시 그는 미래의 기술 시대를 여성의 관점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와 기술이 문화 예술 및 기초과학, 인문학 등과 융합해야 하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노 관장의 이번 행보에 더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강연 주제가 AI이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AI 말고 할 얘기가 없다"고 밝힐 만큼 AI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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