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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사업경험 발판…티오더 북미시장 적극 공략할 것"[CEO&STORY]

◆권성택 티오더 대표

캐나다 법인 설립 이어 美 진출 추진

점주들 고충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문화적 차이 고려해 맞춤 서비스 제공

권성택 티오더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30대 중반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사업 경험을 갖고 있다. 해외 유학 생활을 마친 후 귀국해 2014년부터 온라인 구매 대행 업체를 운영했다. 신발부터 식음료까지 해외에서 잘나가는 제품들을 한국에 들여와 판매하는 사업이었다.

권 대표는 온라인 구매 대행 업체를 운영하는 동시에 서울 구로구에 ‘여기 미술관’이라는 술집도 열었다. 1970~1980년대 분위기로 꾸며진 동네 술집 콘셉트의 프랜차이즈 매장이었다. 여기서 점장으로 술집을 운영한 경험이 지금의 티오더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됐다. 권 대표는 “온라인 사업만 하다 보니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갈증이 있어 주점을 열게 된 것”이라면서 “해당 경험이 지금의 티오더가 탄생할 수 있는 초석이 됐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앞선 경험들을 바탕으로 2019년 티오더를 창업했다. 술집을 운영하면서 테이블 메뉴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만큼 후발 주자이지만 누구보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로 점주로서 느꼈던 어려움들을 티오더 서비스에 적극 반영했다. 티오더에 탑재한 비대면 매장 평가 시스템 등이 해당 경험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티오더 창업 이듬해인 2020년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티오더 서비스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렇게 탄생한 치킨 프랜차이즈가 ‘구도로통닭’이다. 구도로통닭은 티오더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창업 4년 만에 전국 113개의 매장을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현재 권 대표는 구도로통닭 사업은 정리하고 티오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확고한 국내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티오더는 이제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서구권 국가들은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큰 만큼 테이블오더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외식업 시장도 한국과 유사하게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국내 시장과 비교해 최대 10배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고 인건비도 급등하고 있어 티오더가 진출하기 적합한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티오더는 지난해 캐나다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미국 법인도 설립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캐나다 시장에서는 약 1000개 이상의 매장에 티오더를 설치하고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먼저 진출할 지역을 선정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캐나다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면서 매장 운영에 대한 점주들의 고충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면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일부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며 해외 외식업 시장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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