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진정성 있는 요리 콘텐츠에 감동한 구독자가 어느덧 100만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조미료나 주방용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제는 직접 개발한 요리 용품을 판매하는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이하경(사진 왼쪽) 홀센피그 공동 대표는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요리 유튜브 채널의 영상 촬영과 편집을 도맡다가 지난해 7월 주방용품·식품 등 요리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홀센피그를 론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어머니인 요리 크리에이터 서영자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영자씨의 부엌’은 구독자가 90만명에 달한다. 전업주부 40여년차 서씨가 본인의 집밥 요리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핵심 콘텐츠로 누적 조회수는 3억회에 육박한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6월 그의 ‘진국 삼계탕’ 론칭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어머니와 팬이 소통하는 과정에서 e커머스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엿보였다”며 “판매 아이템은 프라이팬, 냄비, 웍 등 갖가지 주방용품부터 식품, 의류까지 다양하며 자체 개발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친이 영상을 찍을 때 직접 사용하는 상품인 만큼 고민을 거듭해 만든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이른바 ‘요술웍’이다. 재료가 쉽게 눌러붙지 않고 편안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 저온압착 방식으로 직접 짜낸 참기름도 브랜드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홀센피그는 이 대표와 e커머스 전문가인 최준용 대표가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유튜브와 쇼핑몰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카페24 유튜브 쇼핑 서비스도 도입했다. 영상 시청 중 상품을 바로 확인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 대표는 “크리에이터 영자씨는 홀센피그의 상품기획자(MD)이자 마케팅 총괄의 역할을 한다”며 “20대부터 70대 이상의 실버세대까지 고객 연령대가 다양한 것도 홀센피그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연령대 고객을 감안해 신(新)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유튜브 콘텐츠 기획 부분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회사 측 구상이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과 홀센피그를 응원해주는 모든 고객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부모가 자녀에게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도 높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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