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선두 질주에 금호그룹의 고속버스 계열사인 금호익스프레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광주를 연고지로 둔 기아의 관중이 20% 증가하면서 고속버스 이용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익스프레스는 기아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전남북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요 노선에 고속버스를 추가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광주에서 출발하는 목포행(37회), 순천행(24회), 여수행(30회), 전주행(37회) 고속버스를 각각 2회, 2회, 1회, 1회 추가 투입하고 있다. 4개 노선 증차는 경기 종료 후 이용할 수 있도록 마지막 시간에 주로 배정했다.
금호익스프레스의 증차는 기아의 홈구장인 챔피언스필드에 몰리고 있는 구름 관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아가 개막 이후 줄곧 선두를 유지하면서 챔피언스필드에는 하루 평균 1만 6953명(8월 28일 집계 기준)의 관중이 몰리고 있다. 이 같은 평균 관중수는 역대 최다 관중이자 최초로 100만 관중을 기록한 2017년 시즌의 1만 4133명보다 19.9%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관중 증가는 금호익스프레스 버스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7월까지 4개월간(월요일 실적 제외) 금호익스프레스가 증차를 결정한 4개 노선의 이용 승객을 보면, 홈 경기가 있는 날 4개 노선의 전체 이용객은 8630명으로 원정 경기가 있는 날의 7222명 보다 19.5%나 많았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힘든 시기를 보낸 금호익스프레스는 기아의 상승세가 경영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익스프레스는 앞으로도 기아 홈경기가 있는 날의 매표현황을 수시로 확인해 기아 팬들의 고속버스 이용을 도울 방침이다. 금호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같은 지역 연고 프로야구팀인 기아의 좋은 성적으로 전남북 지역의 고객이 늘었다”며 “올 시즌 기아가 우승해 V12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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