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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상품 순자산 10조 늘 때 0.5조만 증가…외면받는 국내주식형 ETF

국내주식형 신상품 순자산 8300억 그쳐

채권‧해외 집중한 한투운용은 점유율 확대

국내 ETF 라인업 강화 NH아문디 역성장

“글로벌 헤지펀드 국내 투자 이유 못 찾아”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신규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0조 원 넘게 늘어날 때 국내 주식형 ETF 신상품의 순자산은 5000억 원 남짓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들이 해외투자 ETF를 경쟁적으로 쏟아내면서 몸집을 키우는 와중에 그나마 출시된 국내 주식형 ETF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ETF 99개의 합산 순자산은 13조 338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 ETF가 상장한 당일 순자산을 합친 수치 3조 2532억 원에서 10조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내 채권형 ETF의 순자산이 상장 당일 1조 6607억 원에서 7조 1037억 원으로 5조 4000억 원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해외투자 ETF의 순자산도 1조 3371억 원에서 5조 396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국내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2554억 원에서 5800억 원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26일 기준 올해 출시된 국내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8375억 원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당일에 비해 순자산이 크게 증가할수록 그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올해 해외투자 ETF를 적극적으로 출시했는지 여부에 따라 자산운용사별 희비도 엇갈렸다.총 14개의 신상품을 내놓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 들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커버드콜 전략 상품을 포함해 채권형과 해외투자형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들의 합산 순자산은 상장 당일 1652억 원에서 26일 1조 2075억 원으로 7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ACE ETF’의 점유율은 연초 4.89%에서 최근 7% 수준까지 크게 늘었다.

반면 신상품 7개 중 5개를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 출시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줄었다. 올해 출시한 ‘HANARO ETF’ 7개의 순자산은 출시 당일 1568억 원에서 최근 1572억 원으로 4억 원 정도만 늘었다. 순자산이 1100억 원 상당인 ‘HANARO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제외한 나머지 ETF의 순자산은 100억 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고, 순자산이 상장폐지 요건인 50억 원에 못 미치는 종목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ETF 시장에서 국내 주식형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미국 시장은 100년 넘는 역사를 통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만 머물러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헤지펀드를 만나도 한국 시장에 투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라 국내 주식형 ETF 외면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손쉬운 해외 투자가 가능해져 채권이나 해외투자 ETF가 아니면 돈이 잘 안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시장 상황과 분위기를 돌려 세우려면 상장사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증시 제도 정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착륙 등 많은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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