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연율 3.0%로 집계됐다. 경제학자들도 속보치인 2.8%와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미국 경제는 기대보다 더 강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실질 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3.0%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인 2.8%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강한 성장 지표는 기대 이상 높았던 미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개인 지출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2분기 개인 지출은 전분기 대비 2.9%로 올라 이전 추정치인 2.3%와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인 2.2%보다도 크게 높았다. 블룸버그는 상품 및 서비스 구매 모두에서 강력한 증가가 반영됐다고 짚었다. 특히 의료, 주택 및 공공 요금, 레크리에이션에 대한 지출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분기 대비 2.8% 상승해 속보치(2.9%)보다 더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도 시장 눈높이에 대체로 부합하는 결과를 냈다. 8월 24일로 신청이 끝난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는 23만 1000건으로 블룸버그 전망치인 23만 2000건보다 소폭 낮았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이지만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약속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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