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건강기능식품이 세계로 더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제적 수준의 품질관리에 힘쓰겠습니다.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9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들이 원료가 될 수 있도록 규제를 지속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건기식업계와 학계를 향해서는 "한국 건강기능식품이 좀 더 크게 도약하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제품의 원료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법이 시행된지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식약처는 지난 2004년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이후 이력추적 관리제 도입, 이상사례 보고 의무화 등 안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애써 왔다. '구취 완화' 등 55종의 기능성 내용을 인정하고 지속성 제품 등 다양한 제형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를 도입해 제품군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법 시행 직후인 2005년 1조 2000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 2000억 원으로 5배가량 커졌다.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건강기능식품법 시행을 계기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이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시장 도약을 위해 해외 제도와의 규제 조화가 필요하다"며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R&D)과 수출 지원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과 함께한 20년, 이제는 세계로 K-Health W.A.V.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식약처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외에도 관련 기관, 소비자단체, 산업계, 학계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이형주 서울대 명예교수, 김정태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사무총장, 최성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 등 4명이 제도 개선, 유통 선진화, 연구 및 기술 개발, 산업 진흥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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