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이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시장 관심이 경제성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가 단기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로버트 세비지 뱅크오브뉴욕 멜론(BNY)의 시장전략 부문장은 29일 오전(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 주관으로 뉴욕 총영사관에서 열린 제13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포럼에는 주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세비지 부문장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커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며 “대선 전후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시장에 달러 매수 포지션이 많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저평가돼 앞으로 엔 강세가 될 수 있겠지만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에 대한 의지 못지않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환 시장 전반적으로 쏠림 현상이 여전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택 KIC 뉴욕 지사장은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과정에서 보았듯, 환율 시장이 전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시기에 한국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들과 환율 시장의 중단기적인 전망을 논의해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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