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0101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핀란드의 핀란드의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노키아의 일부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노키아는 통신장비 업계에서 화웨이와 같은 대기업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경영난에 빠진 뒤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강자지만 통신 장비 분야에서는 화웨이와 에릭슨 등 경쟁기업들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아 해당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1일 8만8800원을 터치하며 '9만전자'를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이후 미국 엔비디아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7만원 초반까지 곤두박칠 쳤다가 일부 회복해 이날 오전 7만4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순매수 2위는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주요 사업인 선박 뿐 아니라 해양플랜트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양 플랜트 부문이 2분기 호실적을 이끌면서 더욱 힘을 싣는 모양새다. 삼성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방산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과 달리 해양플랜트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시설(FLNG) 8대 중 5대를 수주했다. FLNG의 가격은 2조~3조 원에 달하는 대형 설비로 1년에 한 척만 수주해도 실적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매년 FLNG 1~2척을 수주하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목표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해양 부문 수주 목표는 25억 달러다. 모잠비크 해상에 건설될 FLNG를 올해 4분기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위는 국내 바이오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사로 잘 알려져 있다. 증권가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유한양행 다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1차 치료제 기업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전날 신한투자증권이 '넥스트(NEXT) 유한양행'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보고서를 발간한 영향에 전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고서를 쓴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미국 최대 암센터 MD앤더슨, 담도암 치료제 ABL001과 AZ임핀지 병용요법을 무려 1차 치료제 검토 위해 연구자 임상 승인했다”며 “내년 상반기 2·3상이 발표 예정이고 2025년 승인신청될 경우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이 가능해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한양행 다음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차 치료제 시판승인을 받는 기업이 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000660)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풍원정밀(371950), HLB(028300)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수는 HD현대일렉트릭, 이수페타시스(007660), SK하이닉스 순으로 많았다. 순매도는 현대차2우B(005387), 한국가스공사, 리가켐바이오(14108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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