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 규모의 선정산대출 상환 지연 사태를 촉발한 지급결제대행사(PG)사 루멘페이먼츠의 대표가 도주 중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720억 원 규모의 선정산대출을 받은 뒤 이를 편취한(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사기) 김인환(35) 루멘페이먼츠 대표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하고 잠적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사흘 만이다.
김 대표는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워 허위의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로부터 선정산대출을 받고 자금 정산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720억원 가량 상환 지연이 발생하며 금융감독원은 이달 7일 현장 검사에 착수한 뒤 최근 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달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나타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이에 검찰은 구속영장 발부 후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추적한 끝에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검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도 신종 수법을 악용한 각종 금융 범죄를 엄단하며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 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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