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자가 주도하는 이른바 ‘김치코인’의 대표 주자 위믹스(WEMIX)와 클레이튼(KLAY)이 이번주 각각 호재를 알렸다. 위믹스는 지난해 김남국 의원의 WEMIX 대량 보유로 인해 불거진 국회 로비 의혹을 벗었다. 클레이튼은 또 다른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핀시아(FNSA)와 통합한 새로운 메인넷 카이아(KAIA)를 출시했다. 두 프로젝트의 통합 제안이 투표에 부쳐진 지 반 년 만이다.
그러나 두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WEMIX는 로비 의혹을 해소한 지난 26일 저녁부터 20% 가까이 오르며 가격 급등세를 보였다. 검찰은 이날 김남국 의원을 재산 내역 허위 기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WEMIX 발행사 위메이드로부터 미공개 중요 정보를 취득했다는 등의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남국 의원 논란 당시 한국게임학회가 위메이드 등 블록체인 게임 업계의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붙여진 ‘로비’ 꼬리표를 떼게 된 셈이다. 논란 당시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이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위메이드 본사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이미지 실추 피해가 컸다. 의혹 해소가 호재로 작용하며 30일 오후 5시 코인마켓캡 기준 WEMIX 가격은 전 주 대비 3% 올라 0.89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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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LAY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들었다. KLAY 가격이 한 주간 오히려 9% 하락하며 0.1557달러로 내려앉은 것이다. 카이아 메인넷이 정식 출시된 29일에도 가격은 소폭 상승에 그쳤고 30일엔 0.15달러대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카이아 재단은 카이아 출시를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음 달 2일과 3일 ‘카이아 스퀘어 라운지’ 행사를 연다. 행사에서 재단은 카이아 생태계 구성과 향후 운영 방안, 웹3 개발자 지원 프로젝트 소개, 라인 넥스트와의 협력 계획 등을 알리며 본격적인 카이아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은 “곧 개최하는 행사에서 카이아와 라인 넥스트가 라인 메신저를 활용해 어떻게 실질적인 방법으로 블록체인 대중화를 모색하고 향후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인지 소개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반대로 위믹스의 경우 해소되지 않은 대형 악재가 남아있다. 장현국 부회장의 재판이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것이다. 검찰이 지난 5일 장 부회장과 위메이드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데 따른 공판이다. 검찰은 장 부회장이 WEMIX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허위로 발표해 이에 속은 투자자들이 WEMIX와 위메이드 주식을 매입하게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장 부회장과 위메이드는 이를 통해 위메이드 주가 차익과 WEMIX 시세 하락 방지 등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이익을 취했다”고 지적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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