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사람 대신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하는 AI 회의록 관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사람이 회의록을 작성하는 대신 회의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수단으로 꼽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 하반기 기업 고객을 위한 클로바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연내 AI 회의록 관리 서비스인 '클로바노트'의 기업용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직장인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자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클로바노트는 AI가 자동으로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서비스다.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등 네이버의 다양한 AI 기술이 접목됐다. 길고 비정형화된 문장을 인식하는 데 특화한 음성인식 엔진과 참석자 목소리 차이를 구분하는 화자 분리 기술 등이 적용됐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음성을 인식하고 텍스트로 변환해준다. 클로바노트는 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AI 음성기록' 서비스로 출발해 3년여 간의 시범 출시 기간을 거친 뒤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됐다.
클로바노트는 정식 출시를 계기로 AI 회의록 관리 서비스로 진화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회의록 요약을 비롯해 노트 공유, 하이라이트 표시, 메모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AI가 회의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핵심 주제와 다음 할 일까지 정리할 수 있다. 녹음된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텍스트도 수정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월 최대 600분의 무료 사용 시간이 제공된다. 사용 시간이 소진돼도 클로바 노트 앱이나 PC 웹을 이용한 녹음은 무제한 변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단계 더 진화한 클로바노트의 기업용 버전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로그인하고 2단계 인증, 접속 단말기 제어 등의 보안이 강화됐다. 향후 그룹 공간을 통한 회의록 공동 관리, 화상 회의 연동 등 협업 기능을 추가해 나갈 방침이다.
음성인식 AI 스타트업 리턴제로가 지난해 4월 출시한 기업 고객 대상의 AI 회의 기록 서비스인 ‘콜라보(CALLABO)’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달 초 콜라보의 처리 회의 건수가 2만 건을 돌파했다. 요약 처리된 회의 총 누적 시간은 1만 1000시간을 넘었다.
리턴제로에 따르면 자사의 자체 음성인식 엔진에 기반한 콜라보는 97.5%라는 인식률을 기록했다. 콜라보는 구글 미트,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세일즈포스, 슬랙, 재피어 등 다양한 업무 툴과도 연동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도 구현됐다.
영어 문화권에선 오터(Otter)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오터는 500억 분 이상 분량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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