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기업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 관문을 통과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중 상장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30일 더본코리아와 케이뱅크에 대한 신규 상장 예비심사 결과 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두 기업에 대해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4년 1월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연돈볼카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앞세워 가맹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류한 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더본코리아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3881억 원, 영업이익은 239억 원이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4000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6년 1월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수익 9645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비심사는 규정상 45영업일 안에 마쳐야 하기 때문에 지난달 말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이 됐어야 했지만 결정이 지연되면서 상장 승인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결정 지연의 주요 이유로는 가맹사업을 운영 중인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꼽혔다. 앞서 일부 점주들은 “더본코리아 측이 점주들에게 매출과 수익률을 과장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6월 24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7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번 신규 상장 예비심사 통과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공모 절차로 증권신고서 및 예비투자설명서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제출하게 된다. 이어 수요 예측 및 공모 가격 결정, 청약 접수 등의 절차를 거쳐 상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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