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001720)이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 두고 성장주보다 가치주와 고배당주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리 인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과도하게 높였던 실질 금리를 정상화한다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금리 인상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산일수록 빠른 회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가 유동성으로 공급돼 성장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에 가치주와 고배당주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근 리츠·부동산 등 대체자산, 아시아 통화 강세도 같은 맥락이라고 짚었다.
그는 “과거 금리 인하기에는 경기가 안 좋다는 인식 때문에 장기 금리까지 같이 하락해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최근에는 가팔라지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가 실질금리 재조정 차원이라면 채권보다 대체자산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고배당주가 우위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