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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빈자산운용 “美 부동산시장 저점 통과 중…물류‧리테일 핵심”

■글로벌 실물시장 전망 간담회

숀 리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누빈자산운용




누빈자산운용이 주요 글로벌 국가에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점차 내려가는 과정에서 부동산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숀 리스(사진)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2022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매력적인) 가격의 발견이 쉽지 않았다”며 “이후에는 글로벌 물가 상승 둔화와 금리 인하로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예외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소폭 상승했으나 그 외 나머지 나라들을 보면 전세계적으로 밸류가 하락했다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이 되면 투자자들은 금리가 안정화됐으니 투자할까 싶은 마음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 등 리테일 시설과 물류 부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반면 도심 오피스, 교외 오피스, 아파트 등은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긴 했으나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고 금리가 급격하게 인하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점차 하향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밸류에이션이 재편될 수 있다”며 “실제 앞으로 부동산 인컴 수익이 상향될 만한 근거가 탄탄하다”고 짚었다.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자회사 누빈자산운용은 지난 6월 기준 총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 32개국, 1300여 곳의 기관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채권(35%), 주식(30%), 멀티에셋 등 대체투자(35%)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부동산과 실물자산 규모는 약 1770억 달러다.

국내에는 2014년 첫 기관 고객의 자금을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연을 맺었고, 국내 부동산과 인프라 영역에서 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동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2022년 SK디앤디와 태양광 발전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투자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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