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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9개 지역 물류시설 설립 속도…1만 명 직고용

일자리 10개 중 8개는 지역서 만든다

"서울·수도권 쏠림, 양극화 해소 기여"





쿠팡이 경북 칠곡, 울산 울주 등 인구 감소 지역을 포함한 총 9개 지역에서 내년까지 1만 명을 직고용한다. 이로써 쿠팡이 직고용 하는 일자리의 80% 이상이 비서울 지역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쿠팡 및 쿠팡의 자회사가 직접 고용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떠났던 젊은층이 지방으로 다시 돌아오는 효과도 기대된다.

3일 쿠팡은 전국에서 동시 진행 중인 풀필먼트센터(FC) 등 물류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직고용 일자리수만 1만 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앞서 올해 3월 3조 원 이상을 투입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선 다음달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과 광주광역시에 FC 2곳이 운영되면 3300여명을 직고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본격 가동한 충남 천안 FC는 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10월 착공하는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는 각각 500명, 400명 채용을 목표로 한다. 연내 운영될 경북 칠곡 서브허브와 내년 상반기 착공하는 충북 제천 FC도 각각 400명, 5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올 2분기 착공해 건립 중인 부산 강서구 FC와 경기 이천 FC는 3000명, 1500명의 고용이 예상된다.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날 경우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 5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쿠팡을 포함한 물류 및 배송 자회사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늘어나고 비서울 지역 근무자 비중은 81%로 올라간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7만 여명, 비서울 지역 비중은 72% 정도 된다.

쿠팡은 특히 대전 동구와 광주 광산구, 경북 김천 어모면·칠곡군, 울산 울주군, 충북 제천 등은 인구가 줄거나 인구 증가가 정체된 곳이어서 물류시설 건립이 청년 인구의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청년층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향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게 쿠팡의 판단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지역이 지방으로 집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쿠팡은 양극화와 지방소멸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내수산업을 살리고 온라인 판로 확대가 절실한 제조 생태계도 지원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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