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시행 직전, ‘대출 막차’가 몰아쳤다고?
8월 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725조 3642억 원)은 7월 말(715조 7383억 원)보다 9조 6259억 원 늘었다.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었던 2020년 11월 기록(9조 4195억 원)을 갈아 치웠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전날인 8월 말일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조 5881억 원, 가계대출은 1조 3025억 원 급증했다. 대출 규제 시행 전 미리 대출을 받아 놓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린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2021년보다 지금 가계대출 열기가 더 뜨겁다"라고 말했다.
잇단 규제 강화에 9월 대출 수요는 잠잠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거래 증가와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주택 수요를 자극하는 상황은 여전해 대출 수요가 실제로 꺾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 보험사 등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 가는 '풍선 효과'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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