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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나바로, US 오픈 테니스서 메이저 첫 4강 진출

김장준, 주니어 남자 단식 16강 진출

알렉산더 츠베레프를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는 테일러 프리츠. AFP연합뉴스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리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약 1000억원) 9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1(7-6<7-2> 3-6 6-4 7-6<7-3>)로 제압했다.

프리츠가 메이저 대회에서 4강 고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치는 이날 승리 후 “서브는 좋은 편이지만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른 장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드롭샷이나 네트 플레이에 더 신경 썼다”고 말했다. 미국 선수가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최근 사례는 21년 전인 2003년 앤디 로딕이다.



프리츠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프랜시스 티아포(20위·미국)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츠베레프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1∼4번 시드 가운데 톱 시드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만 대진표에 남게 됐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3회전,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2회전에서 각각 탈락했다.

여자 단식에서도 에마 나바로(12위·미국)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4강에 올랐다. 나바로는 이날 8강에서 파울라 바도사(29위·스페인)를 2-0(6-2 7-5)으로 물리쳤다. 올해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8강 고지를 밟았던 나바로는 US오픈 4강까지 진출하며 이 대회가 끝난 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진입도 예약했다.

주니어 남자 단식에 나간 김장준(15위·이하 주니어 랭킹)은 2회전에서 알레산드로 바티스톤(58위·이탈리아)을 2-0(7-6<7-2> 6-2)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김장준은 찰리 로버트슨(23위·영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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