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중화로 앞으로는 모든 개별 기기에서 AI 알고리즘이 작동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가 탑재된 전자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AI 전용 반도체 및 AI 경량화 기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는 가치 있는 데이터를 뽑아내는 역량이 비즈니스 성과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의 IT 혁명 디바이스 시대가 온다: 온디바이스 AI’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대한 소개와 함께 주요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준비 현황과 향후 전망 등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온디바이스 AI란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로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아 서비스 제공 속도가 빠르고, 데이터 보안에 유리하며 막대한 데이터 센터 운영 비용 및 시간이 절감된다는 장점을 지닌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전 세계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는 2023년 50억 달러(약 7조 원)에서 2032년 700억 달러(약 87조 원)로 연평균 25%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온디바이스 AI는 향후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직접 파악할 수 있게 돼 개별 기기의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전망되면서 AI의 핵심 두뇌에 해당하는 ‘AI 반도체’에 주목했다. 딥러닝에 적합한 연산을 가속해주는 추론용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기존보다 더 작은 크기의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반도체인 디램(DRAM)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고부가가치 디램이 온디바이스 AI의 주요 솔루션으로 떠오르면서 ‘공급자 우위’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AI 메모리 반도체는 다양한 영역의 맞춤형 주문이 가능해 향후 비즈니스 또한 수주형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보고서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역량이 곧 비즈니스 성과와 직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은 오작동 발생 가능성, AI 기술 악용 위험 등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해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재국 삼일PwC IT산업 리더(파트너)는 “스마트폰과 PC 이외에도 온디바이스 AI는 확장현실(XR) 헤드셋, 로봇, 드론 등 여러 하드웨어 기기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AI 기반 고사양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결국 하드웨어 기기에 이어 소프트웨어, 칩, 서비스까지 수직 통합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이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진정한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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